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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문' 열린다…발사 시각의 비밀은?

<현장 앵커>

나로호 3차 발사는 내일(26일) 오후 3시 반부터 7시 사이로 시간이 예정돼있습니다.

이른바 '하늘의 문'이 열린다는 시간대로 정한 것인데 그 이유를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와 2010년 나로호 2차 발사, 두 차례 모두 오후 5시쯤 발사했습니다.

나로호를 이 시간에 발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은 필리핀 상공에서 궤도에 처음 진입한 다음, 남극과 북극을 지나는 타원궤도를 따라 지구를 돌게 됩니다.

이때 위성의 태양 전지판은 반드시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태양전지판이 태양 빛을 받아서 전력을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실제 그 외의 시간에는 태양전지판을 받을 시간이 없다는 거지요. 그런 경우에는 배터리 파워를 써야만 되기 때문에 위성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시간은 새벽 5시 45분부터 아침 7시까지, 그리고 오후 3시 반부터 7시까지입니다.

발사가 가능한 '하늘의 문'이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셈입니다.

오전에 발사할 경우 밤샘 준비작업으로 인한 연구원들의 피로 누적을 고려해 정부는 발사 시각을 오전 대신 오후로 잡았습니다.

최종 발사 시각은 기상 조건과 인공위성 등 기존의 우주 물체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내일 오후 1시 반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흥기, 영상편집 : 오노영)

<현장 앵커>

이번 발사를 총괄하는 '조광래'단장의 사무실에 적힌 글귀가 '지성여신', 지극 정성을 다하면 신과 같은 놀라운 힘이 생긴다 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정성을 이제 하늘이 보답해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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