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대 SK, SK대 삼성의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삼성이 첫 승을 챙겼고,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 선수가 MVP에 뽑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두 점짜리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SK 선발 윤희상의 실투성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린 이후 꼭 3636일 만에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포스트시즌 13호 홈런으로 역대 최다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SK가 4회 한 점을 만회했습니다.
플레이오프 MVP 정근우가 삼성 포수 이지영의 실책을 틈타 2루 도루에 이어 잽싸게 3루까지 훔쳤고, 이호준의 안타 때 홈을 밟았습니다.
삼성은 7회 대주자 강명구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강명구는 깊숙한 내야 안타 때 2루에서 과감히 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8회 투아웃에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네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3대 1 승리를 지켰습니다.
결승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이 MVP에 뽑혔습니다.
[이승엽/한국시리즈 1차전 MVP : 일단 팀이 승리해서 좋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쳐서 좋고, 높게 들어온 포크볼이라서 가볍게 쳤는데 넘어간 것 같습니다.]
내일(25일) 2차전 선발은 삼성 장원삼, SK는 마리오입니다.
(영상취재 : 정섬화,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