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지금 시판되는 아이패드보다 1/3 정도 작은 '아이패드 미니'를 내놨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그렇게 무시했던 7인치대 태블릿PC 시장에 결국 뛰어든 겁니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입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아이패드 2'와 같고, 무게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쉴러/애플 수석부사장 : 경쟁사 7인치급 제품보다 화면이 35% 더 큽니다. 엄청난 차이죠.]
애플로선 "7인치 태블릿PC는 시장에서 즉시 사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7인치 '갤럭시탭'에 독설을 퍼붓던 창업자 잡스의 철학을 버린 셈입니다.
올해 1억 1700만 대에서 오는 2016년엔 2억 6100만 대로 매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인치 시장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빗 프라이스/텔레그래프 편집장 : 애플이 예상 못 한 신제품을 내놓기보다는 점점 더 시장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로선 만만치 않은 경쟁사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2년 전부터 7인치대 '갤럭시탭'과 '갤럭시탭 2'로 경쟁에 뛰어들었고,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HD'와 구글의 '넥서스 7' 역시, 199달러짜리 저가형 모델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패드 미니'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 329달러라는 발표가 나오자, 애플의 주가가 3.26% 떨어지는 등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낙관보다는 우려가 더 큰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