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니트(NEAT),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약칭입니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이렇게 네 가지 영역에 걸쳐서 종합적인 영어능력을 테스트합니다.
정부는 이 니트로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하고, 나아가 영어 사교육도 줄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시험인지, 신승이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어학실습실.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즉 니트(NEAT) 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칸막이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의 단말기를 교육과정평가원 서버와 연결하면 시험문제가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학생이 답을 입력하면 곧바로 평가원에 전달돼 평가까지 마무리됩니다.
[이정원/대동세무고등학교 전산교사 : 평소에는 학생들 수업시간에 실습용으로 사용을 하고 니트시험이 치뤄지는 당일에는 학생들이 이 자리에서 문제를 직접 받아서 풀고.]
정부가 니트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08년.
10년을 공부해도 영어 한마디 제대로 말하고 쓰지 못하는 영어교육의 현주소를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출제는 전적으로 학교 교사들에게 맡긴다는 구상입니다.
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잘 볼 수 있도록 출제해 영어 사교육을 줄여보자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신동광/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시험출제실장 : 출제 및 채점을 모두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모두 인증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셔도 대비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지난 1, 2차 니트 시험 결과, 응시학생 중 17% 이상이 4개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습니다.
A등급은 토익의 경우 800점, 토플은 100점, 텝스는 708점대에 해당됩니다.
쉬운 만큼 영어공부 부담은 덜 수 있겠지만 변별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 입시에 니트를 어떻게 반영할지 올 연말쯤 결론지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주 범,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