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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력 빼가기' 심각…말로만 상생

<앵커>

그런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은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특히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인력 빼가 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 기획에서 시공,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중소기업체입니다.

모든 공정을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훈련된 인력이 곧 자산입니다.

회사는 사무실 면적의 30%를 교육장으로 쓸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 좀 한다 싶으면 하나 둘 대기업으로 옮겨, 2년 새 기술 인력의 30%가 빠져나갔습니다.

대기업에 항의해 봤지만, 경력직으로 공개 채용했고 직업 선택은 자유 아니냐는 말만 들었습니다.

[신현국/한국씨엠씨 대표 : 인력을 뽑아가 버리면 그런 인력을 키워놓은 게 없잖습니까, 인력을 집어넣을 수가 없죠. 그러면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거죠.]

중소기업청 조사에서 기술 유출을 경험한 중소기업은 12.5% 한 건당 피해액은 평균 15억 8천만 원이었습니다.

기술 유출의 42%는 인력 빼가기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중소기업에서 기술인력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대기업과의 경쟁력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직원 생산성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세종/중소기업연구원 본부장 : 핵심 기술인력을 빼가는 거 자체를 해당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에 준해서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 기술 인력에 대한 세금 감면과 연금 지급 등 대기업과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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