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시민사회의 압박이 본격화됐습니다. 두 후보는 원칙에 공감한다면서도 서로 다른 셈법을 보였습니다.
허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설가 황석영, 화가 임옥상 씨 등 야권 성향의 문화와 종교계 인사 102명이 "정권교체가 시대적 과제"라면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임옥상/'단일화 유권자연대운동' 제안자 : 양 후보 진영과 각계 시민단체에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공동기구의 구성을 촉구합니다.]
범야권 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원탁회의도 오는 25일쯤 단일화 해법을 제안하며 두 후보를 압박할 계획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 달 25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조속히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입니다.
[이목희/문재인 후보 캠프 기획본부장 : 정책 조절, 단일화의 원칙과 방법 등을 협의하는 기간이 최소한 15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 10월 말, 11월 초에는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은 "민주당의 정치쇄신이 전제되지 않는 단일화로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 "단일화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맞섰습니다.
[유민영/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 : 무조건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도 문 후보 측은 담판 또는 국민 참여 경선을,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선호하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