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해 '천만 관객' 두 편…한국영화 명암은?

<앵커>

영화 '도둑들'에 이어 '광해'가 이번 주말 1천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 해 우리 영화가 2편이나 1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겁니다. 대단한 기록이죠? 이번을 계기로 우리 영화산업의 명암을 짚어보는 건 어떨까요?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광해'가 곧 1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합니다.

한국 영화 통틀어 7번째, 올해에만 '도둑들'에 이어 2번째입니다.

한 해 2편의 1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병헌/'광해' 주연배우 : 정말 경이로운 숫자인 것 같아요. 1천만이란 숫자는. 모두 한 분 한 분 안아드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감사하고….]

상반기 국내 영화 흥행 릴레이에 1천만 영화 2편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영화 점유율은 70%까지 치솟았습니다.

할리우드, 발리우드라 일컫는 영화 강국 미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자국 영화 점유율로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의 그늘엔 어두운 면도 적지 않습니다.

'광해'와 '도둑들'은 각각 개봉 첫 날 '700개', '900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해 주말과 명절엔 1천 개 넘는 상영관을 독점했습니다.

[김기덕/'피에타' 감독 : 한 관이라도 하루 몇 회, 그 관이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는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투자배급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개봉 예정일을 어기고 기존 상영작의 스크린을 뺏는 '변칙 개봉'과 무리한 마케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황영미/영화평론가 : 한국에서 천만 했다고 해서 해외 배급으로 이어지느냐 하면 또 그게 아닙니다. 해외 경쟁력에 더 큰 힘을 기울여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1천만 영화 한 해 2편, 자국 영화 점유율 70%를 달성한 2012년 우리 영화계에 남겨진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