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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또 마비…EU "은행 통합 감독" 합의

<앵커>

EU의 긴축 압박에 반발해 온 그리스 국민들의 격렬한 파업시위 때문에 나라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유로존 6천 개 은행들을 통합 감독하자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칠게 날아드는 화염병이 도로를 불태우자 경찰의 최루탄이 연신 터집니다.

시위대는 담을 부수며 의회 진입도 시도했습니다.

아테네에서만 7만 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로 대중교통은 마비됐고 병원과 식당, 관공서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그리스 노동계와 시민은 정부가 추진 중인 135억 유로 규모의 지출 삭감과 증세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우리의 다음 세대에겐 너무나 가혹한 일이 될 겁니다. 나는 정말 화가 납니다.]

한편, 같은 시간 유럽 정상들은 유로존의 6천여 개 은행들을 모두 총괄하는 통합 감독 체계를 도입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2014년부터 본격 시행되면 유럽 구제기금이 국가 간 협의 없이도 부실 은행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가장 중요한 것은 꼭 그 이름에 걸맞은 은행 감독권이 행사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일정을 놓고 자국 은행의 자본력이 차이 나는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대립하는 데다 유로존이 아닌 EU 국가들의 반발도 예상돼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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