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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선원들 태운 해경 단정 전복…6명 사상

<앵커>

제주 근처 해상에서 침몰한 외국 화물선의 선원을 구조했던 해양경찰 단정이 전복되면서 외국인 선원 5명이 숨지고 우리 해경 1명은 중태에 빠졌죠. 4미터의 높은 파도가 화물선도 구조에 나섰던 해경 단정도 덮친 겁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낮 12시 반쯤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해상에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의 외국인 선원들을 태운 제주해경 단정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선원 42살 왕 모 씨 등 5명이 숨지고, 제주해경 소속 29살 김 모 순경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한 파도가 배를 강타해 배가 왼쪽으로 뒤집어지면서, 단정 밖으로 나온 11명은 구조됐지만 배 안에 갇혔던 선원들은 숨지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방석재 경사/구조 대원 : 너울성 파도에 저희가 최고점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파도가 또 치는 바람에 저희도 어떻게 손 쓸 방법도 없이 단정이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해경은 화물선이 빠른 속도로 침몰하자 출동한 작은 단정으로 선원들이 급박하게 올라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단정에는 적정 인원보다 6명 정도 많은 17명이 탑승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 4미터에 가까운 높은 파도가 일면서 구조 작업 자체가 어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계설비 등 6500여 톤을 실은 화물선은 오후 3시 50분쯤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제주해경은 사고 현장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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