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환율' 나흘째 연중 최저…원화 강세 언제까지?

<앵커>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17일)와 오늘 가까스로 1100원 대를 지켰지만 1000원 대 환율,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글로벌 위기가 오면 대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 가치가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좀 다릅니다.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데 오히려 원화가 왜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뭔지, 정호선 기자가 짚어 드립니다.



<기자> 

장 마감이 임박해 외환 딜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1원 20전 내린 1104원 30전, 1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난 5월 달러당 1185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지난달부터 빠르게 하락해 1100원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돈을 풀어 경기부양하려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시장에 달러가 많이 풀려 흔해지면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통화는 강세 경향이 뚜렷합니다.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바트화 등도 9월 이후 달러 대비 2% 안팎의 절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호조로 경제 위기감이 덜해지자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에 외국인 투자가 몰린 겁니다.

특히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간 한국이 원화 가치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이건희/외환은행 딜러 : 글로벌 달러 약세 움직임,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출기업에 내부가 지속되고 있어서 꾸준 환율은 조금 더 아래로 움직일 것 같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말까지 환율이 1080원~1100원 범위에서 움직일 걸로 예측했습니다.

[박성욱/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때문에 당분간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라든가 중국의 경기 부진 등 대외 불안 요인이 크기 때문에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유럽 악재가 재차 불거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운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