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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오리집' 투자사기, 300명 속았다

경찰, 투자금 30억 원 행방 추적 중

<앵커>

엉터리 가맹점 사기가 늘고있습니다. 가게 내기만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면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겁니다. 어떡해서든 생활비 더 벌어보려는 주부들과 퇴직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오리고기 요리 프랜차이즈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000영농조합 관련해서 판사가 발부한 영장이고요.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50대 사장은 6개월만 투자하면 원금과 매달 2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인했습니다.

지역 가요제 행사를 후원할 정도로 탄탄한 업체라며 홍보했고, 직영점을  투자자에게 직접 보여주며
믿음을 줬습니다.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많게는 1억 원까지 넉 달 동안 모두 4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수익금은 두 세 달 지급되다 뚝 끊겼습니다.

[피해자 : 200만 원 한 번 받았고요. 지금까지 나머지 못 받고 고생만 하고 있어요.]

투자자 대부분이 주부들과 퇴직자들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생활비도 자식들이 줘요…(속상해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경찰 조사 결과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사기였습니다.

[이현일/방배경찰서 지능범죄팀장 : 선투자자들이 이자를 잘 받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줄 알고 더 큰 액수까지 합쳐가지고 다시 투자를 하게됩니다. 그렇게 투자했을 때 부도가 나면서 피해를 키우게 됩니다.]

경찰은 45억 원의 투자금 가운데 15억 원은 초기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된 걸 확인하고, 나머지 30억 원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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