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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저항 中 선원, 해경 고무탄 맞고 사망

<앵커>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오후 3시 10분쯤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km 해상에서 우리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 과정에서 중국선원 1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중국어선 30여 척이 무리지어 조업하고 있었는데, 2척의 어선이 선단과 뒤떨어져 불법조업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경 특공대원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접근을 시도하자 중국 선원들은 쇠꼬챙이와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극렬히 저항했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특공대원들이 고무탄 총으로 위협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 1명이 가슴에 고무탄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중국 선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응급처치와 헬기 이송을 시도했지만 이미 숨을 거뒀습니다.

[해경 관계자 : 선체 양쪽에 쇠꼬챙이 장착하고 쇠파이프, 칼 휘두르고 저항한 거예요. 고무탄을 쐈어요. 선원한테 쏜 건 아니고 우리 있는데로 쐈는데 선원 한 명이 맞아 버렸나봐요.]

해경은 고무탄의 경우 저항하는 중국 선원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용 수단으로 선원들을 겨냥한 의도적인 사격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촬영한 증거 화면과 당시 출동했던 특공대원, 검거한 중국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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