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남녀에게…강남 대낮 칼부림 전말

<앵커>

대낮에 한 남자가 결혼을 앞둔 남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약혼녀와 가해 남성은 숨지고 약혼남은 중태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역삼동 빌라에 29살 오 모 씨가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택배기사인 척하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고 문이 열리자 3층에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 씨는 문을 열어준 31살 최 모 여인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습니다.

말리는 최 씨의 약혼남과 서로 흉기를 휘두르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칼부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세 남녀는 건넌방에 숨어 있던 최 씨 지인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오 씨와 여성은 숨졌고 약혼남 33살 박 모 씨는 중태입니다.

[조일남/주민 : 사람 두 명이 들 것에 (실린 채) 얼굴이 보였대요.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중에서 2명이 죽은 거로 된 것 같더라고요.]

오 씨는 피해 여성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지만, 여성은 이미 결혼을 전제로 다른 남자와 교제하고 있었고, 자신을 따라다니는 오 씨를 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 지인 : 찾아와서 맨날 협박하고 보름 전에는 죽인다고 와서 목도 조르고 공구통으로 때려서 멍도 들고 그런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 전 오 씨의 행적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