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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하…하우스푸어 숨통 트이나

<앵커>

금리가 내려가면서 하우스 푸어들은 이자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큰 도움은 못됩니다.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초저금리 시대의 대응전략 두 번째 시간,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8000만 원을 대출 받아 집을 산 이 모 씨.

원금은 고사하고 다달이 이자 갚기도 벅찬데 그나마 50만 원가량 내던 이자가 30만 원대로 줄었습니다.

[이 모 씨/대출자 : (대출금리가) 조금 떨어지긴 했는데, 교육비다 생활비다 물가도 계속 오르고 월급은 오르지 않고 있고 하다 보니까 집값을 상환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속속 금리를 내리면서 대출금리 연 3%대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금리는 지난달 잔액기준 3.72%, 지난 8월 연 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기준금리 인하로 더 낮아지게 됩니다.

집 살 때 빚을 많이 진 이른바 하우스푸어들로서는 부담을 크게 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자를 더 줄이려면 다른 대출로 갈아탈 필요도 있습니다.

[박해표/KB국민은행 여신상품부 팀장 :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에 접어 들 경우에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대출 취급 시점에 고정금리 대출과의 금리차이,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여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보시는 것이….]

은행들이 집을 맡아 집주인에게 재임대한 뒤 이자를 대폭 낮춰주는 등 정책적 대응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과 하우스푸어가 손실을 분담한다는 원칙 하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가 나와야 될 것으로.]

최근 2년새 수도권 집값이 20% 가까이 떨어진데다 거래마저 실종돼 이자부담 경감만으로 하우스푸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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