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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뇌부 또 거짓말…'노크 귀순' 이튿날 알았다

<앵커>

군 수뇌부의 거짓말이 또 드러났습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사건 발생 바로 다음 날 이른바 '노크 귀순'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선 CCTV로 북한 병사를 확인했다고 답변해 위증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어 GOP 소초의 문을 두드릴 때까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상황보고마저 오락가락했던 우리 군.

김관진 국방장관은 경계 실패와 부실 보고를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 명백한 경계작전 실패와 상황보고 체계상 부실이 있었습니다. 국방장관으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관련 지휘관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문책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계에 실패한 해당 사단장과 연대장을 보직 해임하고, 상황보고 혼선의 책임을 물어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문책 대상자는 장성 5명과 영관급 장교 9명 등 모두 14명으로 GOP 경계 소홀을 이유로 내려진 문책조치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노크 귀순 사실을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3일 기무사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너무 쉽게 뚫린 경계망 보완책으론 당장 철책의 기둥과 지지대 등에 철침이 달린 철조망을 감기로 했습니다.

경계 사각지대에 초소 숫자를 늘리고, 로봇을 동원한 과학화 경계시스템도 예정보다 서둘러 도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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