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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민간인에 집속탄 무차별 투하"

<앵커>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 거주지에 집속탄을 무차별 투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집속탄엔 폭탄 여러 개가 함께 들어 있어 엄청난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데, 땅에 떨어진 후에 아직 터지지 않은 것도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몇 주 동안 민간인 거주지역에 러시아제 집속탄을 무차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속탄이 투하된 곳은 서북부 요충인 마아라트 지역과 이들리브,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등으로 최근 반군이 장악했거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 이들 지역 곳곳에는 수많은 집속탄이 불발 상태로 방치돼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수백 개의 자탄을 살포하는 고성능으로, 한꺼번에 축구장 2~3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100여 개국 이상이 집속탄 금지 협약에 참여했지만, 시리아는 러시아, 미국 등과 함께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필립 볼로피온/휴먼라이츠워치 UN담당관 : 시리아 정권이 자국민, 특히 어린이들의 생명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민간 항공기로 무기를 조달하고 있다며, 시리아 여객기의 영공 통과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터키는 지난 주말 영공에 진입한 시리아 민항기를 강제착륙시켜 군사 장비를 압수한 바 있으며, 시리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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