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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이 '텅텅'…참돔 3만 5천마리 떼죽음

<앵커>

햇볕 좋은 날씨가 전남 해안에선 적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수 앞바다에서 양식장 물고기 수만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물고기로 가득 차 있던 양식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적조가 양식장을 덮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자 모두 폐기처분한 겁니다.

키운 지 1년 6개월 된, 참돔 3만 5000여 마리로 피해액은 1억 5000만 원에 이릅니다.

[박성일/피해어민 : 손 쓸 방법도 없이 당했습니다. 2년짜리 농사인데 한꺼번에 망쳐서 앞으로 3년간 힘들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소멸했던 적조는 지난 5일 여수에 다시 나타난 뒤 지금은 고흥 해역까지 확산 된 상태입니다.

적조생물 밀도는 기준치보다 최대 5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 근해로 적조가 조금씩 밀려 들고 있어 양식장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임조/여수시 어장보전팀장 : (적조가) 가두리 밀집해역으로 많이 이동해 있는 상태입니다. 어장 정화선하고 임차선박들을 동원해서 하루에 황토를 100-120톤 정도 살포하고 있습니다.]

전남해역에 가을 적조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의 일로 최근 많아진 일조량이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적조와 태풍에 올여름 큰 피해를 봤던 전남지역 어민들은 때아닌 가을 적조에 또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규혁(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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