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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다" 천대 받던 홍게 '서민용 대게'로 인기

<앵커>

요즘 동해안에서는 붉은 대게, 일명 홍게 잡이가 한창입니다. 그동안 '맛이 별로 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천대 받아 왔는데, 이젠 일반 대게 못지않게 환영받는 몸이 됐습니다.

송욱 기자가 어선에 탔습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에서 배로 2시간 반 거리의 동해바다.

한 척의 어선이 쉴 새 없이 통발을 들어 올립니다.

7~8월 금어기를 거치면서 살이 오른 홍게들이 그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대게와 달리 홍게는 수심 천 미터가 넘는 깊은 바다속에 살기 때문에 이런 통발을 이용해 잡습니다.

[박응철/홍게조업 어민 : 작년에 (한 통발에) 한 40마리 올라왔다면 올해는 한 50마리 올라옵니다.]

홍게는 그동안 대게에 밀려 빛을 못 봤습니다.

더욱이 길거리에서 파는 저가 홍게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맛없는 게라며 외면받아왔습니다.

[이광준/홍게조업 어민 : 가공용으로 들어가는게를 판매하는 모양인데 그것 때문에 어민들이 피해 보는데
시판되는 홍게들은 보시다시피 살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보관 기술의 발달로 선도가 높아졌고, 대게보다 키토산이 더 풍부하고 가격도 싸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사상 처음 대형마트에 대규모로 납품까지 하게 됐습니다.

[김석/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러시아 쿼터량 감소 등에 따라서 대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그래서 홍게통발협회와 계약조업을 통해서 (납품받게 됐습니다.)]

최근 몇 년 새 동해 해저 지형의 변화로 국산 대게의 어획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해 앞으로 홍게가 '서민용 대게'로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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