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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인기, 파키스탄 탈레반 공습…21명 사망

'탈레반 피격' 14살 인권 운동 소녀 상태 호전

<앵커>

탈레반의 잔혹함을 고발했다가 탈레반에게 총격을 받은 14살 소녀의 상태가 다행히 호전되고 있습니다. 탈레반에 항의하는 촛불시위가 벌어졌고 미국은 무인기를 투입해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무인기가 어제(11일)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두 차례 공습을 감행해 21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무인기는 탈레반 무장세력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장소와 이슬람 신학교를 공격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하굣길에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14살 소녀 유사프자이는 어제부터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파키스탄 의료진은 총탄이 유사프자이의 머리를 손상시켰지만 70%의 생존 확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탈레반에 항의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키스탄 여성운동가 : 이 사건은 파키스탄의 일로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범죄에 대해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일부 학교는 항의표시로 휴교에 들어갔고, 파키스탄 정부는 범인 체포에 현상금 10만 5천 달러를 걸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도 탈레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그녀는 파키스탄 10대 여성 운동에 있어 매우 용감한 일을 해왔습니다.]

유사프자이는 11살 때인 지난 2009년 영국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탈레반의 잔학상을 고발하는 글을 써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고, 탈레반은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여성들이 피살될 것이라고 협박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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