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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소초 두드릴 때까지 몰라…군 '거짓말'

<앵커>

지난 2일 이었죠. 북한군 병사가 우리 군의 소초 문을 두드릴 때까지 장병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부대는 거짓 보고까지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국정감사에서 정승조 합참의장은 지난 2일 동부전선으로 귀순하는 북한군이 우리 군의 CCTV에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철책을 넘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소초에 도달하기 전에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정승조/합참의장, 지난 8일 국회 국방위 합참 국정감사 : '뚫렸다'라고 지금 말씀을 하시는데 10월 2일 날 동부전선 쪽에서도 한 명이 소포 CCTV에 발견돼서···.]

하지만, 이 말은 해당부대의 거짓보고에 따른 거짓답변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참이 다시 조사한 결과, 지난 2일밤 북한군 귀순자는 철책을 넘어 강원도 최전방 사단 소초까지 온 뒤,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상황병과 불침번이 뛰어 나왔고 북한군 병사는 "북에서 왔다"며 귀순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군 병사가 귀순이 아니라 기습공격을 계획했다면, 우리 군 장병 30여 명이 자고 있던 소초에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강릉 앞바다에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신고 돼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이 하달된  날이었습니다.

허술한 경계에 거짓 보고까지, 대대적인 문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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