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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총리 긴축압박 방문에 '분노의 환영'

<앵커>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럽 재정위기의 화약고인 그리스를 방문했습니다. 독일은 그리스에 대해 파산 막아 줄테니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국민들이 격렬한 시위로 독일 총리를 맞았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5만여 명의 시위대가 아테네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방문에 맞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시위대는 아테네 도심을 장악한 채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들은 메르켈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긴축이 자신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코노메아스/시위 참가자 : 그들이 밀어붙이려는 긴축안을 통과시켜선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저항해야 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 교통까지 통제하며 시위 통제에 나섰지만 아테네 도심은 한 때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른바 분노의 환영 속에 아테네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면서도 긴축 이행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긴축과 구조개혁에 많은 희생이 필요하지만 지금 문제를 풀지 못하면 나중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긴축을 담보로 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그리스 정부의 긴축 이행과 국민들의 반발은 더욱 격렬한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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