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성 반대 양론이 팽팽해 내년 한글날 쉬게 될지 아닐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7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은, 21년 만인 1991년에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당론으로 정하고 관련 법안을 국회에 낼 예정입니다.
[최재천/민주통합당 의원(문방위 야당 간사) : 국민들의 인식을 재고 시키고 정부 기념 행사를 강화시켜 국민들의 참여수준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 문방위원들도 찬성한다는 입장이고 국정감사가 끝나면 당 차원에서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문방위 여당 간사) : 문방위에선 발의할 예정이고 당 차원에서는 협의가 뒤따라야 할 겁니다.]
반면 재계는 휴일이 늘어나면 기업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호성/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 공휴일은 지금도 선진국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추가로 공휴일을 늘리자는 것은 우리 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도 문화부와 복지부는 찬성에 가까운 반면, 지경부와 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는 반대하고 있어,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