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한글날을 두고 정치권과 재계 사이엔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할지를 두고 벌어진 논란입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7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은 21년 만인 1991년에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까지 10월에 연휴가 집중되다 보니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당론으로 정하고 내일(9일) 관련 법안을 국회에 낼 예정입니다.
[최재천/민주통합당 의원, 문방위 야당 간사 :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정부 기념행사를 좀 더 강화시키고, 국민들의 참여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소속 국회 문방위원들도 찬성한다는 입장이고, 국정감사가 끝나면 대로 당 차원에서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 문방위 여당 간사 : 문방위에서 의뢰안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채택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전체 의사를 하나도 모으는 과정이 있을 것입니다.]
반면 재계는 휴일이 늘어나면 기업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호성/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 공휴일은 지금도 선진국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추가로 공휴일을 늘리자는 것은 우리 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 부처도 문화부와 복지부는 찬성에 가까운 반면, 지경부와 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는 반대하고 있어, 한글날 공휴일 부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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