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즐기고는 싶은데 먼 거리는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계시죠? 서울 시내에도 멋진 산책길이 많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처마 끝에서 부서진 가을 햇살이 아담한 앞마당으로 쏟아집니다.
중앙 박물관장을 지낸 고 최순우 선생의 옛집을 지나면 총독부를 등지고 살겠다며 북향으로 지은 한용운 선생의 심우장이 반깁니다.
걷다보면 어느새 소설가 염상섭 선생의 동상으로 유명한 삼청공원까지 이어집니다.
[데이빗 앤더슨/미국인 관광객 : 이쪽 지역을 방문하게 돼서 참 좋아요. 언덕과 산을 끼고 아름다운 한옥들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참 고요하고 평온하고요.]
8.7km에 이르는 성북동 고택 북촌문화 길은 서울시가 선정한 가을에 걷기 좋은 산책로 10곳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가장 유명한 관광코스 중 하나인 인사동길과
연인과 손잡고 걷기 좋은 길로는 노을 지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을 끼고 있는 월드컵공원 순환 길, 그리고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드는 남산길이 꼽혔습니다.
이밖에 낙산공원을 낀 동대문 서울성곽 길과 서울숲을 아우르는 성동 생태길, 그리고 아차산을 끼고 있는 광개토대왕길은 야경이 아름다운, 그래서 밤이 더 좋은 산책길로 선정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