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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절반으로 '뚝'…소비도 부진

<앵커>

돼지고기 값이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뚝뚝 떨어지더니 올 초의 절반 값으로 폭락했습니다. 값이 싸졌다고 더 잘 팔리는 것도 아니어서 농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정육코너입니다.

돼지고기 뒷다리가 100g에 520원, 삼겹살 1500원 대, 돼지고기를 사면, 닭고기까지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김춘자/서울 응암동 : 추석에 좀 떨어졌는데, 오늘 오니까 더 떨어졌네요.]

돼지고기는 도매가 기준으로 지난달 초 4400원 대에서 이달 초 2800원 대로 36% 폭락했습니다.

올 1월 연중 최고가 5879원에 비하면 절반도 채 안 됩니다.

이렇게 가격은 뚝 떨어졌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여름철 성수기를 지나 소비는 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김윤배/서울 구산동 :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별안간 소비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너무 줄일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큰 차이 없이….]

구제역 여파로 700만 마리 수준까지 줄었던 사육두수가 지난달 현재 970만 마리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장에 언제 풀릴지 모르는 수입 삼겹살도 걱정입니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를 두 차례나 연장해 수입물량을 늘린 삼겹살은 현재 창고에 묶여 있습니다.

구제역 악몽을 헤쳐온 양돈농가들, 이번엔 가격 폭락 탓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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