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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 젊은 남성 크게 늘었다…원인은?

<앵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보통 나이들수록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요즘엔 젊은 남성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성군으로 칭송받는 세종대왕이지만 육식을 즐기고 운동을 싫어한 탓에 비만과 당뇨로 고생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적혀 있습니다.

특히, 통풍으로 인한 관절염이 심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세조와 선조도 역시 통풍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윤경/가천대 길한병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동의보감에) '백호 역절풍'이라고 기재돼있는데, 호랑이에게 물린 통증과도 같은 극심한 통증이라는 표현이고요.]

조선시대 '왕의 병'으로 알려진 통풍 환자가 최근 30·40대 젊은 층 사이에서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6만 6000여 명으로 5년 전보다 35%나 급증했습니다.

10명 중 9명이 남성 환자로, 30대부터 50대 남성 환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잦은 음주와 육류 과다 섭취가 주 원인입니다.

술과 고기는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데 바늘처럼 생긴 요산이 관절에 쌓이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민재/30대 통풍 환자 : (엄지발가락이) 쿡쿡쿡 아파요, 어느 자세를 해도. 일주일에 3~4일씩 맥주 먹고, 고기도 무척 좋아하고요.]

[김학준/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손에 있는 관절에도 생길 수 있고 무릎, 발목 (관절) 부분에 다 생길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요산이 침착되고 쌓여서 관절이 파괴됩니다.]

갑작스런 통풍 발작은 대부분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통풍에서 회복되더라도 요산수치를 높일 수 있는 맥주와 육류 내장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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