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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냄새가 단서…'검색견' 수사 일선 배치

<앵커>

보통 '탐지견'이라고 하면 마약이나 폭발물을 찾는 개를 생각하실텐데, 지난해부터 경찰도 사람의 체취를 추적하는 탐지견을 수사 일선에 배치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큰 덩치만큼이나 용맹해 보이는 개들.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고도의 훈련을 거친 '체취 증거 검색견'입니다.

가파른 산길도, 거친 수풀 사이도, 조련사의 말이면 어느 험한 곳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간의 탐지견들은 마약을 찾아내거나 폭발물을 탐지하는 능력만 갖고 있었지만, 이 개들은 체취로 사건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체취 증거 검색견에게 제 휴대폰 냄새를 맡게 한 뒤 제가 사용하는 이 볼펜을 찾아보도록 시켜보겠습니다.

이렇게 세 개의 볼펜 중 제가 쓰던 걸 정확하게 찾아냈습니다.

[김원배/경찰청 범죄수사연구관 : 범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냄새로 범인이 피웠던 담배꽁초라든지 범인이 지나간 흔적들을 추적해 낼 수 있고요.]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체취 증거 검색팀을 꾸려 검색견을 수사 일선에 배치했고, 일본에서는 개가 찾아낸 증거를 법원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유완석/경찰청 과학수사센터 : 범죄자들의 특유한 냄새는 가져가거나 숨길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냄새의 증거를 법정에서 증거능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입니다.]

경찰은 전국 7개 지방청에 체취 증거 검색견을 배치하고, 2015년 완공 예정인 경찰견 종합훈련센터에서 검색견을 추가로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김세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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