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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빨간 불'…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졌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걱정스런 경제 지표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가계 파산위험이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당장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 4분기 가계신용위험 지수가 3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리먼 사태로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 때 보다 1.5배나 높은 수치로, 2003년 3분기 카드사태 때 이후 9년 만에 최악입니다.

담보로 맡긴 집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은행들이 돈 떼일 위험이 그만큼 커진 겁니다.

가계 빚이 1000조 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1%를 넘어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이자만 내는 대출이 무려 77%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는 떨어지고 거래마저 끊긴 상황에서 원금상환 시기가 돌아오면 파산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원금 상환 부담 일시에 커질 경우 가계 대출 부실화 커지고 그렇게 되면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신용 경색이 유발되면서 이것이 역으로 경기침체 가속시키는 요인….]

가계빚 취약 계층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입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 비중이 2009년 17.1%에서 지난해 18.6%로 늘었고,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갚는 데 써야 하는 과다채무가구 비중도 7.8%에서 9.9%로 늘었습니다.

특히 임금 근로자 보다 여러 곳에서 많은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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