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깊어가는 가을, 은빛 출렁이는 억새꽃 장관

<앵커>

강원도 민둥산에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여태 못갔습니다. 그 적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을과 바람과 억새꽃, 그리고 나, 만나러 가보시죠.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하얗게 억새꽃이 피어났습니다.

억새꽃 사이 작은 산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눈앞에 드넓은 억새 세상이 펼쳐집니다.

흰 물결 출렁이는 억새의 바다, 가볍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억새는 가녀린 몸을 흔들며 은빛 군무를 선보입니다.

[이규도·최홍수/경기도 구리시 : 와 보니까 실제 경치가 너무 좋네요, 다음에 한 번 더 오고 싶네요. 공기도 좋고요, 아주 식구들하고 오기에는 딱 좋은 산인 것 같습니다.]

하얗게 펼쳐진 억새꽃 세상을 두 눈에 담고 바람에 사각거리는 억새 소리를 두 귀에 모으며, 등산객들은 가을의 정취와 추억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남깁니다.

[나영미/서울 성수동 : 바람 소리와 은빛 빛깔과 모든 게 너무 조화를 이뤄서 마음속에 와 닿습니다.]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1시간 반 정도 오르면 쉽게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억새밭이 훼손되고 잡목이 늘면서 억새의 밀도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 민둥산을 물들이고 있는 억새꽃은 이달 하순까지 절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