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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쇠고기, 유명 곰탕집 납품 '충격'

<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 쇠고기를 학교 급식업체나 곰탕집에 팔아온 업자들이 있었습니다. 유통기한, 원산지, 모두 마음대로 조작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의 한 축산물 가공 업체.

냉동 창고에는 도축된 소가 부위별로 보관돼 있습니다.

포장된 쇠고기의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지난해 12월까지로, 쇠고기 상당수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입니다.

위생 상태도 엉망입니다.

이들이 사용했던 도마와 테이블은 보기에도 역겨울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고기를 써는 기계는 구석구석 녹이 슬고 살점까지 붙어 있습니다.

55살 윤 모 씨 등은 농가 축사를 빌려 무허가 가공업체를 차려놓고 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430여 톤으로, 대부분 학교 급식업체와 유명 곰탕집 등에 팔려나갔습니다.

[윤 모 씨/피의자 : 저희도 가져가서 먹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팔게 됐습니다.]

재가공해 포장할 때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 딱히 방법은 없습니다. 진짜 사람 믿고 이거 진짜 좋은 고기다 언제 들어와서 참 좋은 건데 그 말을 믿고 구매한 것인데···.]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납품한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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