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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6000원짜리 점심, 고기 없는 고깃국 왜?

<앵커>

서울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선 밥을 먹는 식당이 하나 정해져 있습니다. 한 끼가 6000원인데 실제로 따져보니까 3000원 정도 밖에 안 되는 부실한 식사를 내놓고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이 문제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예비군 훈련장 식당.

점심을 받아들었지만 된장국은 건더기가 별로 없고, 제육볶음도 두 세 젓가락이면 끝날 양 밖에 안됩니다.

[예전에 우리 현역 때 먹은 것처럼 고기가 맛도 없고 좀 오래 된 것 같고…]

다른 훈련장도 양지탕이 고기 두 어 점에 멀건 국물 뿐이고, 반찬도 많이 부족합니다.

[박현진/I CAN 영양연구소 소장 : 양지탕은 500원 가량, 배추김치는 325원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총 식재료 원가로는 1400원 정도가 지출된 식단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급식업체에서는 얼마 정도?) 3000원 정도 식단에 적합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90년대 말, 예비군을 소집하는 지자체들이 식당 건물을 지어주는 민간업자에게 식당 영업권을 준게 시작입니다.

식당업자는 밥을 팔아 이익을 남겨야 기부한 식당건물 건축비를 충당한다는 계산입니다.

[국방부 관계자 : 예비군들이 야지(들판)에서 밥을 먹고 하다 보니까, 민간인들이 집을 지어주고 합의각서 맺어서 영업권을 보장받은 업체가 있어요. 10군데 남아 있는데, 길게는 5년이면 거의 다 끝납니다.]

국방부는 식당 운영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모두 외부 도시락 급식으로 바꿀 방침이지만, 그때까지 서울 지역 예비군 40만 명의 허접한 점심식사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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