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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절벽에 멸종위기 '풍란'…18년 만에 발견

<앵커>

한국에선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야생 풍란이 18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한려해상공원에서 무리지어 그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뉴스/1984년 : 꽃향기가 10리 안팎에 진동한다는 다년생 식물 풍란은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풍란은 딱딱한 잎과 7월에 피는 순백색 꽃이 특징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관상용으로 수억 원을 호가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마구잡이로 남획된 탓입니다.

[박경규/자원식물연구가 : 무늬가 있으면 값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비싸죠. 몇 천만 원씩 합니다, 한 촉에. (촉이 여러 개면) 몇 억이죠.]

이런 풍란의 집단 자생지가 발견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멸종위기 식물을 조사하다가 남해 한 섬의 절벽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풍란이 발견된 것은 1994년 자연자원 조사 이후 18년 만입니다.

[김병부/국립공원관리공단 :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풍란은 약 50개체로 아주 상태가 양호하고 건강한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풍란 자생지를 공개하지 않고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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