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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 풍성한 한가위, 가족들 한자리에

<앵커>

추석 차례 잘 지내셨습니까? 날씨까지 쾌청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이 더 즐거웠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헬기를 탔습니다.



<기자>

높은 파도로 귀성객 1000여 명의 발이 묶였던 인천항.

바다가 잠잠해지자, 선물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고향 가는 배에 올라탑니다.

하루 늦은 귀성길, 고향 가는 여객선은 더욱 힘차게 바다를 가릅니다.

일찌감치 귀경길에 오른 인파까지 몰리면서 항구는 하루종일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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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든 국도든 성묘와 귀성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봉분 앞에서 술잔을 세 번 돌리고, 장성한 손자들이 나란히 절을 합니다.

납골당엔 가족과 친척들이 차례상을 차려놓고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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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합동 차례상.

철책선 너머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은 끊어진 철길 위에서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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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 마당에선 온 가족이 가을볕을 맞으며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반가움도 잠시, 하나 둘 다시 삶 터로 돌아가는 차를 바라보며 남은 가족은 연신 손을 흔듭니다.

짧은 사흘 연휴, 시민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일상을 향해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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