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도 뉴스 하느라 아직 고향에 못 갔는데요, 이런 연휴에 오히려 더 바쁜 분들이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요금소 수납원 임성희 씨는 추석 연휴 사흘 내내 일해야 합니다.
하루 24시간을 8시간씩 3명이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입니다.
맏며느리나 장남이라 부득이 하루 휴가를 내야 하는 직원들을 대신해 추가 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임성희/서울요금소 수납원 : 밤에 와서 일해야 되요, 저 같은 경우는. 명절날 준비하고 차례 지내고 또 밤에 와서 밤 근무하는 거예요.]
도로공사 교통 예보팀은 연휴 기간에 일하기가 더 빡빡합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교통 상황을 지도나 앱에 구현하느라 바쁩니다.
[카메라 보니까 (서평택)283까지 정체가 타고 들어갔거든요.]
[김명하/도로공사 교통방송팀장 : 앱이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앱이 중간에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항공기 승무원들에게도 명절은 남 얘기입니다.
여섯 달 전에 입사한 새내기 승무원 최윤선 씨도 그렇습니다.
[최윤선/항공사 승무원 : 승무원 되고 처음 맞는 명절 가족이랑 함께 할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렵고 생활이 팍팍해도 귀성길만큼은 설레는 승객들, 기관사 이원범 씨는 이런 승객들을 바라보며 명절 기분을 대신한 지 벌써 21년 째입니다.
[이원범/KTX 기관사 : 완전히 쉬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잘 맞는 사람은 하루 정도 될 것 같아요. 저희 패턴상.]
명절에 더 바쁜 사람들, 덕분에 고향 가는 길이 훨씬 더 수월하고 즐겁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강동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