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을 나는 차에 이어 운전자 없이도 움직이는 자동차까지 개발이 됐는데 언제쯤 우리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걸까요?
우선 무인 운전차는 5년 안에 상용 가능해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운행 관련 법안까지 최종 승인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인이 운전석에 오르자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운전자는 놀랍게도 시각장애인.
차가 알아서 시속 60km로 달리다 상점에 들르기도 하고, 까다로운 주차도 척척 해냅니다.
[스티브 마한/시각장애인 : 여태껏 해본 운전 중에서 가장 잘한 것 같은데요.]
차 지붕 위에 달린 레이저 장치가 다른 차와 보행자 위치를 파악하고, 백미러에 달린 카메라는 신호등을 감지하면서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시험 주행거리는 지구 12바퀴인 48만 km.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기간, 즉 5년 내에 보통 사람들도 탈 수 있을 겁니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이런 무인차가 실제로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네바다와 플로리다에 이어 세 번째고, 다른 주들도 입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때 책임 문제와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행이 허용됨으로써 무인 자동차 시대는 그만큼 성큼 다가서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