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전염성 강한 피부병인 옴이 퍼졌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20명 가까운 환자와 병원 직원들이 가려움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 2주 전에 한 환자가 이송됐습니다.
이 환자가 가려움증을 호소해 옴에 걸렸을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정밀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에 병원 직원에게 옴이 옮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 재활운동을 하는 시간에 (옴이) 돌았다고 그러대. 거기서 운동하다가 이 사람 저 사람 접촉하잖아.]
병원 측은 옴이 확진된 환자와 직원을 격리하고 침구를 소독했지만, 이미 다른 환자들에게 옴이 퍼져나간 뒤였습니다.
일주일 사이 옴때문에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15명으로 늘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옴 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옴 돈다던데요. (연고) 발랐던데.]
병원 측은 처음 옴을 옮긴 환자가 이송되기전 입원했던 요양 병원으로부터 어떤 정보도 넘겨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병원 관계자 : 환자가 있는 주 질환에 대한 정보는 넘어오는데, 피부질환 같은 것에 대한 정보는 지금 안 넘어오고 있습니다.]
거의 사라지다 시피했던 옴 환자가 최근 노인병원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다시 창궐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옴이 의심되면 곧바로 진단을 받고, 침구류와 옷은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