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슴 재건, 성형 아니다…보험금 전액 지급"

<앵커>

우리나라에선 한 해 1만 3천 명 넘게 유방암 환자가 발생합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유방암 수술 후에 하는 가슴 재건수술을 이건 성형수술이라면서 보험금을 별로 안 줬는데, 다 줘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유방암 판정을 받고 올 1월 가슴을 절제한 뒤 재건수술까지 받은 이 모 씨.

실손의료보험을 들어놨지만 보험사는 가슴을 복원하는 건 성형이라며 보험금을 일부만 지급했습니다.

[이 모 씨 : 복원 수술비에 들어간 돈이 1400만 원 정도인데 거기에 40%만 부담해 준다고 해서 굉장히 금액으로 좀 부담이 많이 됐거든요.]

보험사는 원래 안 줘도 되지만 우울증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감안했다며, 선심 쓰듯 일부 보험금만 지급했습니다.

암 수술 후 가슴 재건수술을 놓고 분쟁이 잇따르자,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보험금을 전액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가슴 재건술은 여성의 성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신체 일부를 절단한 후 원상 회복시키는 것으로 단순 성형수술이 아닌 치료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내에선 한 해 2만 건 넘게 유방암 절제수술이 이뤄지고, 이 가운데 50~60%는 재건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황대현/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장 :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은 보험사의 보상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건과 유사한 건은 동일하게 취급되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이번 결정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재건술을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들이 사회활동에 복귀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