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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또 해상대치…수교 40주년 기념식 무기한 연기

<앵커>

중국정부가 일본과의 수교 40주년 기념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노골적으로 반일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두 나라 선박의 해상대치도 더욱 날카로와졌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해양순시선 두 척이 중국의 해양감시선 한 척을 뒤쫓습니다.

중국 감시선 네 척과 일본 선박이 대치한 곳은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 지역입니다.

지난 11일 일본의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세 번째 진입입니다.

중국으로선 이참에 댜오위다오를 확실히 분쟁지역화해서, 일본의 '실효지배'를 뒤흔들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두나라의 교류 계획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흘 뒤였던 중일 수교 40주년 기념식을  돌연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영토 주권을 침해한 일본에게 전적으로 (기념식 무산) 책임이 있습니다.]

기념식 무산은 1972년 수교 이후 처음입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 등 정·재계 고위급 인사를 기념식에 보내, 꼬인 실타래를 풀어보려던 일본은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후지무라/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는 모처럼의 40주년 기념식이 취소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중국 공산당 간부단의 오늘 방일 계획도 취소됐고, 일본 경제계 대표단의 방중 계획마저 없던 일이 됐습니다.

다급해진 일본은 외교부 차관을 베이징에 급파했습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타진했지만, 중국은 응할 뜻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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