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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최갑복 입감된, 강화유리 특수감방 보니

탈주 다음 날 밀양행, 경찰 초동 대처 구멍

<앵커>

어제(22일) 붙잡힌 대구 유치장 탈주범은 이번엔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강화유리로 만든 특수감방에 갇혔습니다. 탈주 당시에 경찰의 초동 대처에 구멍이 뚫려있었던 사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갑복이 유치장에서 달아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대구 모 경찰서 형사팀이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최갑복을 찾아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몇 해 전 대구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과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당시 조사과정에서 최갑복은 자신은 제3의 강도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의 강도상해 사건과 별개로 사망자가 발생한 미제사건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 건데, 경찰은 이 조사가 최 씨 탈주에 결정적인 동기가 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관계자 : (최갑복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억울하다고 그러는지? (기존) 강도 상해 때문에 그러느냐? 아니면 (또 다른) 00 경찰서 수사내용 때문에 그러느냐?]

한편 쇠창살이 아닌 강화유리로 된 특수감방에 혼자 수감돼 있는 최 씨는 오늘 탈주 직후 한동안 경찰서 주변에 머물렀고 경찰 검문이 강화되자 청도 야산을 거쳐 이튿날 밀양으로 잠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갑복/탈주범, 오늘 오후 : (도주 과정에서) 산을 많이 탔습니다. (밀양에는 언제 도착했어요?) 밀양이 아주 넓어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지만…]

최 씨의 진술이 사실이면 경찰은 부실한 초동 대처와 구멍 뚫린 수색작업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TBC 김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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