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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부자, 함께 마운드에…특별한 시구

<앵커>

프로야구 LG의 봉중근 투수가 아주 특별한 효도를 했습니다. 10년째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시구자로 마운드에 모시고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봉중근의 아버지 봉동식 씨의 병실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아들이 호령하는 잠실구장 마운드에 시구자로 설 생각에 어린아이처럼 가슴이 설렙니다.

[봉동식/봉중근 선수 아버지 : 감개무량하죠. 팬들 많은 곳에서 아버지가 직접 던지게 되니까 쑥스러운 것도 있고 그래요.]

30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하다 2003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 온 봉동식 씨에게는 아들과 캐치볼도 오늘이 처음입니다.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아들은 이제 아버지에게 공 던지는 법을 가르칩니다.

[안 힘드세요? 아버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봉동식 씨는 아들의 글러브를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야구장을 떠나면서 아버지는 아들을 걱정했습니다.

[봉동식/봉중근 선수 아버지 : 꾸준히 좋은 성적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의 소망은 내년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 드리는 것입니다.

[봉중근/LG 트윈스 투수 :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아버지에게 마지막 선물로 믿음가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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