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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색을 입히다' 부산 골목길 대변신

<앵커>

제 뒤에 보이는 거리는 부산시 민락동의 한 골목길입니다. 바닷바람 부딪치는 마을 담장과 콘크리트 건물들이 이야기가 있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피서지를 넘어 국제적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을 송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포구를 끼고 있는 활어판매 센터의 대형 주차타워가 거대한 예술 벽화로 변신했습니다.

검게 탄 얼굴에 깊게 팬 주름.

늙은 어부의 모습입니다.

인근 광안리 해수욕장과 어촌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 작품은 독일의 저명한 작가가 지난 달 완성했습니다.

높이가 56m로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송교성/부산청년문화수도 사무국장 : 민락동에서 살아왔던 역경들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어민의 얼굴을 통해서 하나의 작품으로 전해질 수 있다고 작가가 시도하였고 그렇게 완성됐습니다.]

근처 초등학교 담장에는 길이 20m, 높이 12m짜리 대형 벽화가 선보였습니다.

냉동창고 외벽은 역동적인 갈매기의 모습을 담은 형형색색 벽화로 탈바꿈했습니다.

한 달동네에 들어서자 집 담장에 그려진 대형 벽화가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빈집에 각종 그림과 조형물을 배치하자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담긴 문화 마을로 변신했습니다.

올해의 아시아 도시경관 상까지 받으면서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안은지/인천시 연수동 : 달동네인데 벽화로 예쁘게 잘 꾸며져 알록달록 하게 구경하기 좋고 여자들이 와서 사진찍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들었어요.]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형상화해 색을 입히는 노력 덕분에 부산은 국제적 문화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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