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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청소' 주사 한 대로 치매 예방?…황당

<앵커>

어제였죠. 9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었습니다. 나, 또는 내 가족이 치매에 걸린다 이런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일텐데요, 이런 두려움을 이용해서 고가의 치매 예방약을 처방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과연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조기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매 판정을 받으신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요?) 정말 청천벽력 같은 그런 이야기일 것 같고요.]

[가족들이 제일 먼저 걱정이 되겠죠.]

치매를 더이상 걱정할 필요 없다는 솔깃한 병원 홍보는 인터넷과 광고물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사 한 방이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특수 성분이 납 등 중금속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줘 치매를 예방한단 겁니다.

광고를 낸 병원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간단한 상담을 거친 뒤 별다른 검진 없이 치매예방주사를 권유합니다.

[치매예방주사 시술 병원 관계자 :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거예요?) 기억력이 저하되신 분이 맞으시면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겠죠.]

가격은 일반 링거보다 서너 배 비쌉니다.

[회당 15만 원이에요. 그걸 10회 끊으시면 120만 원까지 해 드리고.]

과연 효과가 있긴 한 걸까?

양학과 한의학 모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박기정교수/경희대병원 신경과 : 치매 환자분들 치료에 혈관 청소 치료 이런 것은 없습니다.]

[조성훈교수/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 임상적인 실험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허가 업자도 아니고 멀쩡한 의사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매예방 주사로 돈벌이를 하는 황당한 현실.

치매보다 더 무서운 도를 넘은 의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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