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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프랑스서 만화로 이슬람교 모욕 '파문'

<앵커>

이슬람교를 모독한 미국 영화로 아랍권에 반미 시위가 불타올라는데, 이번엔 프랑스의 한 주간지가 이슬람 패러디 만화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엡도 최신호가 무함마드를 외설적 이미지로 묘사한 만화를 실었습니다.

잡지 표지에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무함마드의 모습이, 그리고 뒷면에는 옷을 걸치지 않은 무함마드가 터번을 쓴 채 엎드려 영화감독에게 등을 보여주는 모습이 묘사됐습니다.

잡지가 발매되자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이슬람교계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부바쾨르/프랑스 이슬람 지도자 : 지금처럼 이슬람과 충돌이 벌어지는 시점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참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로마 교황청도 기관지를 통해 무함마드 만화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어제(19일) 레바논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미국과 함께 프랑스도 규탄 대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외교부는 이슬람 예배일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내일, 이슬람권 20개 나라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휴무하고, 학교들도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파비위스 외교장관은 또 프랑스의 재외공관에 대한 적대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련 공관들에 대한 경비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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