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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6년 차 '남편 대장암, 부인 직장암'…왜?

암도 닮는 부부들…가족암 10년 새 2배 급증

<앵커>

남편이 고기를 좋아하면 아무래도 고기반찬이 많이 올라올테고, 그러다보면 아내도 고기를 많이 먹게 될 겁니다. 이렇게 식습관 생활습관이 비슷한 가족들이 비슷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부부는 생물학적으로 남이지만 서로 닮아갑니다.

[이정민/결혼 18년 차 : 처음엔 고기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애아빠가 좋아하다보니까 많이 먹으러 가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생활습관을 서로 오랫동안 함께 한 결과입니다.

특히 나쁜 습관은 병까지 비슷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결혼 36년 차인 이 부부는 한 달 사이에 잇따라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대장암 2기 부인은 직장암 3기였습니다.

평소 튀김과 고기를 함께 즐겨 먹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주명숙(부인)/직장암 환자 : 진짜 당해보세요. 어디에 의지할 데가 아무데도 없는 거에요.]

[김성해(남편)/대장암 환자 : 첫째 식생활이 잘못됐다, 그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운동을 안 했어요.]

세브란스병원이 암환자 1만 1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내 암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가 2001년 14%에서 27%로, 10년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안중배/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모든 암들이 다 유전적인 소인하고 환경적인 요인이 서로 다 조합이 돼서 발생할 수가 있게 되고요.]

특히,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주범인 대장암의 경우 부부가 동시에 암에 걸리는 경우가 10년 새 60%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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