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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먹을 때마다 외국에 로열티, 이유는?

<앵커>

우리가 무나 청양고추, 배추를 먹을 때마다 외국기업에 로열티를 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채소의 종자 주권을 외국 기업이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주권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매운 고추의 대명사 '청양고추'.

하지만, 이 고추가 외국계 기업의 씨앗으로 생산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은자/서울 갈현동 : 우리나라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 충남 청양에서 만들어지는 것.]

청양고추는 지난 1980년대 국내 종묘회사가 개발했지만, 외환위기 때 회사가 다국적기업에 넘어가면서 로열티를 내는 신세가 된 겁니다.

당시 다른 국내 토종업체 3곳도 외국에 인수되면서 현재 무, 배추 등 채소 종자의 50%가 다국적기업의 소유입니다.

[김형태/종자회사 육종연구소장 : 외국계 회사가 국내 종자시장을 장악함으로써 우수한 유전자원이 유출되고 저희의 종자주권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종자 주권' 회복에 나섰습니다.

국내시장 점유율 2위인 다국적 기업 몬산토코리아의 종자 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겁니다.

대상은 한국 대표 품종 300여 종.

이번 인수로 토종 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로 올라섭니다.

[김연규/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 : 주권이라는 측면에서 로열티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식량안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바람직하다고 당연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부 또한 앞으로 10년간 종자 개발에 4천 9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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