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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충격기로 물고기 싹쓸이…'배터리꾼' 검거

<앵커>

한밤중에 강이나 저수지에서 뭔가 '번쩍번쩍' 한다면 경찰에 꼭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배터리 이용해서 민물고기를 싹쓸이 하는 불법어로 현장입니다.

G1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보트 1대가 물 위에 조명을 비추면서 뭔가를 열심히 찾습니다.

순간 장대 끝에서 불빛이 번쩍하더니, 이내 뜰채로 물 위에 떠오른 물고기를 건져 올립니다.

전기충격기로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전문 배터리꾼입니다.

이들이 작업을 마친 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여주의 한 수산업체.

잠복하고 있던 경찰이 순식간에 현장을 덮칩니다.

[도망 안 간다고요.]

[단속 경찰 : 손 내밀라면 내밀어요. 내수면어업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거예요. 배터리하고 쏘가리 잡은 거 있죠? 그걸로 체포하는 겁니다.]

차량에는 전기충격기와 고무보트가 실려 있고, 고무통을 열자 물고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들이 밤새 잡은 물고기는 쏘가리와 장어, 가물치 등 70kg.

[불법 '배터리꾼' : 괴산하고 섬강, 평창강은 몇 번 들어갔었어요. 금어 기간에도 하죠. (황쏘가리 잡아오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어쩌다 보면 1~2마리씩 있더라고요.]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0년 전부터 판매책을 중심으로 12개 팀을 구성해 전국의 하천을 돌며 불법어로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판매책 가운데 1명은 지역의 어촌계장이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배터리꾼 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판매책 64살 창 모 씨 등 4명에 대해 내수면어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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