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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30분 만남, 무슨 얘기 했을까

<앵커>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시장과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박 시장은 "1년 전에 시장 후보를 양보해줘서 고맙다고만 했을 뿐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내가 필요하면 돕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1년 전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한 박원순 시장을 만나 30여 분동안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 시장은 후보 자리를 양보해 준 안 교수에게 감사 인사와 덕담을 건넸지만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시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심 많으시잖아요. 정치적인 이야기들은 일부러 나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박 시장이 "도울 일이 있으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안 교수는 "신경을 써 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측근은 시민단체에 남아 있는 박 시장의 인맥들이 안 교수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입장 발표를 앞두고 그제(12일)부터 연설문 초안을 직접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교수 측은 안 교수가 지난 50여 일 동안 각계 각층의 국민들을 만난 소회와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입장 발표 형식은 기자회견이 유력한 가운데,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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