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말고 걱정이 또 있는 농촌도 있습니다. 충북 청원에선 논 한가운데 지름 1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 생겨서 벼와 흙이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CJB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논 한가운데가 뻥 뚫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와 흙이 계속해서 구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지름 10미터에 깊이만 20미터.
더욱 간담이 서늘한 건 논 아래가 거대한 물바다라는 점입니다.
수년 째 계속돼 온 이 마을 논과 저수지붕괴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광산.
지난 2010년과 비교해봐도 마을 아래로 물이 얼마나 들어찼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중부보안사무소는 일체 출입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붕괴가 계속 진행 중인데다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