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영사관 습격 용의자 체포"…반미시위 확산

<앵커>

리비아 내 미국 영사관 습격은 역시 철저하게 계획된 테러였습니다. 테러 용의자들도 체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랍권의 반미 시위가 계속해서 더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정부는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 외교관 4명이 숨진 벵가지의 미 영사관 습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대 80명에 달하는 무장세력이 두 차례로 나눠 정확한 시간에 영사관을 공격하는 등 이번 습격은 계획적인 테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리비아와 미국은 배후에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 세력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벤 카일/리비아 외무장관 : 범죄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붙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반 이슬람 영화로 촉발된 항의시위는 확산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3일째 시위가 계속된 이집트 카이로에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수십 명이 부상하고 정부 건물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예멘에서도 시위대 1명이 경찰의 발포로 숨졌고, 모로코와 튀니지, 바레인, 이란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반미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란 시위대 : 이슬람교 창시자에 대한 모욕을 참을 수 없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4일) 중동 최대 국가인 이집트의 집권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이 전국적인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