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울산에서 두 자매를 살해한 용의자가 부산의 한 야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주민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저녁 7시 반쯤 부산에서 검거된 용의자 김홍일은 울산 중부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김홍일은 노숙자 차림에 긴 수염을 기르고 손을 다친 상태였습니다.
[김홍일/용의자 : (왜 (자매를) 살해했습니까?) 우발적으로 했습니다. (어떻게 숨어 있었어요?) 산에 있었어요.]
숨진 자매의 부모도 압송되는 김홍일의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숨진 자매 아버지 : 저희 가족들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빠지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 잡혀서 한시름 놓은 것 같고요.]
[숨진 자매 어머니 : 하늘 나라에서, 편안하게…]
김홍일은 어제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함박산에 약초를 캐러간 주민의 신고로 검거됐습니다.
처음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4개 중대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홍일의 지문이 묻은 음료수 캔을 찾아내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김홍일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도피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